'3점슛 12개' 삼성, SK 누르고 단독 2위
OSEN 기자
발행 2008.02.16 17: 17

3점슛 12개를 성공시킨 삼성이 서울 라이벌전에서 갈 길 바쁜 SK를 누르고 단독 2위에 등극했다. 삼성은 16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SK와 경기에서 88-8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외곽포가 터진 삼성은 2쿼터 한때 20점 이상 점수차를 벌리며 리드를 지켰다. 3쿼터 들어 SK는 김태술과 문경은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4쿼터서도 문경은의 외곽포로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삼성의 외곽슛을 막지 못하며 패했다. 경기 전 SK 김진 감독은 이규섭에 대한 수비를 걱정했지만 걱정은 다른 곳에 있었다. 선발로 출전한 이상민의 외곽슛이 경기 초반부터 폭발한 것. 이상민은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는 등 12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이규섭도 14득점을 올렸고 테렌스 레더와 빅터 토마스도 각각 20득점과 12득점을 넣으며 제 몫을 했다. 삼성은 1쿼터 이상민의 3점슛 두 방과 토마스, 이규섭으로 이어지는 외곽포로 1쿼터를 25-11로 크게 앞선 채 끝냈다. 이어진 2쿼터에서도 삼성은 이규섭의 외곽포로 포문을 열었고 이상민, 박영민이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면서 47-29로 전반을 마감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SK는 문경은과 김태술의 3점슛을 앞세워 10점차로 점수차를 좁히며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후 SK는 삼성에 속공으로 쉽게 점수를 내주며 추격이 주춤해졌다. 또한 김재환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테렌스 레더를 밀쳐 프레그넌트 파울을 선언 당해 삼성에 자유투 두 개를 헌납했다. 항의하던 김진 감독도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SK는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김재환은 팀 동료 이병석에 대한 레더의 행동을 심판이 파울로 선언하지 않자 백코트로 돌아가던 레더를 밀쳐서 넘어뜨렸다. 그럼에도 한 번 폭발한 SK의 득점포는 무서운 기세로 추격을 계속했다. 문경은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3점차로 접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경기 시작부터 외곽슛이 불을 뿜은 삼성도 강혁과 이규섭이 3점슛을 앞세워 기세를 내주지 않았고 이상민이 속공 찬스에서도 과감히 3점슛을 꽂아넣어 80-69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삼성은 4쿼터서 5반칙으로 이상민과 토마스가 코트를 물러나며 위기를 맞았지만 SK의 득점을 잘 막으면서 1승을 추가했다. 한편 경기 내내 신경전을 벌였던 양팀은 종료 직전 승부와 상관없이 반칙을 범하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 잠실학생체 서울 SK 81 (11-25 18-22 26-20 26-21) 88 서울 삼성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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