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앞둔 J리거' 정대세, "기분 좋습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6 20: 39

"기분 좋습니다". 오는 17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 일본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북한 대표팀이 16일 보조구장에서 비공개로 마지막 담금질을 실시했다. 북한 대표팀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훈련에서 포백라인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며 일본전을 대비했다. 4-4-2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은 훈련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북한이 훈련하고 있던 보조구장 근처에서는 중국 팬들이 무리를 지어 훈련을 엿보고 있었다. 특히 중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면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훈련이 모두 끝난 후 북한 대표팀은 경기장을 빠져 나오며 승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나타내듯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안영학은 한국 취재진의 인사에 얼떨떨한 얼굴로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반면 재일교포 J리거 정대세(24,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화려한 축구화를 신고 훈련하며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훈련이 끝난 후 북한 선수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보조 구장을 빠져 나가던 정대세는 취재진의 가벼운 인사에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긴장한 얼굴로 "기분은 좋습니다"라며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북한은 대회를 하루 앞두고 완전 비공개로 훈련을 실시하며 취재진의 접근을 막는 등 선수단이 동요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과연 북한이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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