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4)와 함께 LA 다저스의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이슨 슈미트(35)가 첫 불펜피칭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슈미트가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첫 불펜피칭에서 통증 없이 원하는 공을 제대로 던졌다고 보도했다. 슈미트는 "공을 던져보니 전혀 아프지 않았다. 날아갈 듯한 기분"이라며 "모든 게 쉬웠다. 스태미너는 넘쳐흘렀고, 팔의 강도도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슈미트는 2차례에 걸쳐 모두 30개의 공을 던졌다. 특히 자신이 보유한 4가지 구질을 골고루 구사하며 본격적인 피칭에 대비했다. 지난해 3년 4700만 달러에 다저스에 입단한 슈미트는 브래드 페니, 데릭 로우와 함께 다저스의 '원-투-스리 펀치'를 이룰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단 6경기에 등판한 뒤 6월 20일 수술대에 누워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겨울 동안 충실한 재활로 점차 정상적인 몸상태를 찾아가고 있어 구단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조 토리 신임 감독은 일단 서두르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현재로선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추기는 어렵지만 가능하면 시즌 초반 한창 원상태를 회복하기를 희망했다. 올 시즌 다저스는 페니, 로우, 채드 빌링슬리에 일본 출신 구로다 히로키로 선발 로테이션의 4자리를 채웠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박찬호와 슈미트, 에스테반 로아이사 등 여러명이 경쟁하고 있다. 상황이 썩 좋지는 않지만 캠프와 시범경기서 진가를 발휘할 경우 박찬호가 마지막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