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은 끝났다. 요미우리 이승엽(32)이 초인적인 재활을 마치고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첫 실전에 나선다. 요미우리 기관지격인 는 17일 이승엽이 전날 특타에서 호쾌한 타격감을 보여주었고 이날 팀의 세 번째 청백전 출전을 자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자신의 캠프 최종일에 팬들에게 재활을 마친 초인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지난 16일 프리배팅에서 수술 부위였던 왼손 엄지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않으면서 마음껏 방망이를 돌렸다. 좌중간, 우중간에 날카롭게 맞은 타구를 잇달아 쏘아올렸다. 108개 스윙 가운데 홈런은 11개. 2루타성은 40개에 이르렀다고 는 전했다. 이승엽은 "지금 상태는 100%이다. 청백전에 뛰겠다"며 "오늘은 바람 때문에 타구가 날아가지 않은 점도 있지만 스윙 자체는 만족하고 있다. 실전에는 언제라도 나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술부위에 통증도 없고 환부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져 청백전 출전을 결정했다. 는 이승엽이 지난해 10월 수술 후 긴 터널을 건너왔다며 재활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수술 후 한국에서 티배팅, 웨이트트레이닝을 거쳤고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에서는 통증재발을 우려해 밀어치는 단타 위주의 타격을 통해 서서히 두려움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처음엔 불안했지만 지금은 수술 이전보다 생각 이상으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홈런성 타구 11개는 좌익수 쪽이 아닌 모두 우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였다. 이 신문은 이승엽이 초인적인 회복으로 실전 복귀에 이르렀다고 격찬했다. 이승엽은 이날 청백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경기를 마치면 도쿄로 이동, 18일 수술 부위 재검사를 받는다. 이후 대만 최종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한국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승엽은 "좀더 훈련을 하고 싶지만 우선 만족하고 있다.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