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뇌물 수수' 전 케냐축구협회 임직원에 징계
OSEN 기자
발행 2008.02.17 08: 15

케냐축구협회가 뇌물 수수 혐의로 도마 위에 올랐다. 17일(한국시간) 영국의 BBC는 "FIFA가 뇌물 수수 혐의로 전 케냐축구협회 임직원 3명에게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FIFA 국제심판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심판협회에 소속된 한 은퇴 심판의 고발로 불거졌다. 작년 케냐축구협회는 무려 27명의 FIFA국제심판을 선발한 바 있다. 뇌물 수수 혐의로 징계를 받은 3명의 임직원은 다니엘 오미노 전 케냐축구협회 사무총장, 와킬리프 오구투 전 케냐심판협회장, 그리고 삼손 카와 전 케냐심판협회 회계담당자로 알려졌다. 오미노와 오구투는 5년, 카와는 2년간 축구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징계에 대해 FIFA는 "케냐축구협회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숫자의 FIFA국제심판을 선발했기에 조사를 결정했다"며 "윤리위원회는 사실 관계를 조사해 전 케냐축구협회 임직원 3명이 부정에 연루됐음을 밝혀냈다"고 공식성명서를 통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FIFA는 작년 케냐축구협회가 선발한 FIFA국제심판 27명 전원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케냐 출신의 명판관 알프레드 엔디냐 심판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냐축구협회의 부정을 고발한 은퇴 심판 오티에모는 "이번 부정은 FIFA 국제심판이 되면 FIFA에서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심판들의 기대와 이를 이용한 케냐축구협회의 합작품이었다"고 한탄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