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대표팀 부상자 빈 자리 걱정 않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7 08: 19

"빈 자리는 두렵지 않다". 김경문(50) 대표팀 감독이 베이징올림픽 대만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특유의 직설 어법을 사용, 부상선수들의 빈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대표팀 최종 선발에 앞서 추가 부상선수 파악과 함께 선수들의 참가 의지를 확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16일 일본 오이타현 쓰쿠미 시민구장에서 청백전을 마친 뒤 김 감독은 최근의 잇따른 대표 후보선수들의 부상 소식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KIA 서재응과 이현곤이 부상으로 빠졌다. 삼성 오승환과 박진만은 빠지지는 않았지만 아픈 것으로 알고 있다.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모두 꾀병이 아니니 부상으로 못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이해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부상선수들의 공백은 다른 후보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부상선수들이 나왔지만 충분히 메울 수 있는 게 한국야구다. 다른 선수가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의 힘은 한국야구가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들의 빈 자리가 두렵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확실한 몸상태와 의지가 갖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는 19일 귀국한 뒤 곧바로 기술위원회와 함께 대표팀 최종선발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부상이 있는 선수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참가를 주저하는 선수는 미련없이 대표팀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귀국해서 다른 팀 선수들도 부상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만일 부상이 있다면 확실하게 말해야 한다. 선수들의 의지도 알아야 한다. 참가를 못하겠다면 뛰고 싶은 선수들과 함께 할 것이다. 그들만 데려가도 충분히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어거지성 대표팀보다는 자발적으로 뭉친 대표팀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아울러 김 감독은 대만에 당초 계획보다 많은 선수들을 데려가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아무래도 박진만과 오승환 등이 어떤 상태인지 직접 관찰하면서 기용여부를 결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대체 후보선수들도 함께 데려가 만일 교체할 경우 곧바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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