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연산군 정윤석, “장차 대성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8.02.17 08: 51

“정윤석, 대성할 것이다.” 탤런트 전광렬(48)이 아역 탤런트 정윤석(5)에 대해 이 같은 기대를 보냈다. SBS 월화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이종수, 손재성 연출)에서 연산군 아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정윤석은 “눈물을 흘리기 위해 엄마를 생각한다”며 눈물 연기의 비결을 밝혔다. 정윤석은 ‘왕과 나’ 2월 5일 47회 방송분에서 소화(구혜선 분)의 폐비 당시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월 14일, 수원행궁에서 판내시부사인 전광렬과 같이 등장하는 50회 방송분을 촬영하며 또다시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2003년생 이제 5살인 정윤석은 아직 왕세자에 책봉되지 않은 성종(고주원 분)의 맏아들 즉, 원자 연산군 역할인데 촬영장에서도 모두들 그를 극중 호칭인 ‘원자’로 부르며 예우했다. 드라마 현장에서 정윤석은 그야말로 분위기 메이커다. 팔랑거리는 옷을 입고 마냥 촬영장을 뛰어다녔다. 전광렬은 자신의 촬영 차례임을 알리며 “저 이제 찍어야 하거든요. 저쪽에 가 계세요”라며 그의 애교를 받아주기도 했다. 정윤석은 손재성 PD가 “자 줌인(zoom-in)들어갑니다. 레디~”를 외치는 순간 자신의 대사를 말하는 대신 “줌인이 뭐야?”라고 손 PD에게 되물어 웃음을 선사했는가 하면, 전광렬에게는 손을 달라고 하고 장난을 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전광렬과 연기해보니 어떠하냐?”라고 제작진이 질문을 던지자 “좋아요”라고 간략하게 대답한 정윤석은 “우는 연기가 웃는 연기보다 더 좋다. 우는 연기는 슬픈 연기인데 감정을 잡고는 확 울어버린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같은 대답에 옆에 있던 전광렬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우느냐?”라고 묻자 정윤석은 부끄러워하며 갑자기 그에게 귓속말을 했다. 전광렬은 “자기 감정이입을 시키는 대상이 엄마라, 엄마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하더라”라며 정윤석의 눈물연기 비결을 대신 공개했다. 이어 “윤석은 아직 어린아이인데도 불구하고 드라마에서 필요한 부분을 아주 잘 잡아내며 연기한다. 앞으로 대성하는 연기자가 될 것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정윤석은 ‘왕과 나’에서는 성종의 아들로, 얼마 전 종영한 ‘태왕사신기’에서는 담덕(배용준 분)의 아들로 출연했다. 독특한 점은 성종의 아역과 배용준의 아역이 모두 유승호였는데 이 둘의 아들 역이 바로 정윤석이였던 것이다. 즉, 드라마상에서 정윤석은 유승호의 아들인 셈이 돼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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