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테니얼 선수단, 구단에 여전히 '차가운' 시선
OSEN 기자
발행 2008.02.17 08: 56

올 시즌부터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금 120억 원 가운데 12억 원을 선납했다. 그러나 센테니얼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14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 차려진 센테니얼의 전훈 캠프. 센테니얼이 KBO에 12억 원을 납입했다는 소식을 들은 한 코치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이러다가 우리 아이들이 고아되는 것 아니냐"고 쓴웃음을 지었다. "흑자 경영을 통해 프로야구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한 센테니얼은 선수단과 팬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 박노준 단장은 1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단장 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 "가입 보증금 20억 원을 내겠다"고 큰 소리 쳤으나 하루 만에 12억 원으로 줄어 들었다. 기존 선수들의 연봉 문제와 신인 선수들의 계약금 지급도 하루 빨리 풀어야 할 과제. 박 단장은 이번 전훈 기간 동안 선수들의 연봉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연봉 문제가 지연될 경우 선수들의 훈련 집중도는 떨어질 뿐이다. 만약 올 시즌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센테니얼은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주 초에 메인 스폰서를 발표하겠다"고 약속한 박 단장은 "3∼4개의 기업과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여전히 의문 투성이가 남아 있다. 지금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센테니얼에 대한 신뢰감이 아닐까. 센테니얼은 선수들이 하루 빨리 마음 편히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산더미처럼 쌓여 놓은 숙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