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2.요미우리)이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17일자 6면 톱기사로 요미우리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는 이승엽이 한국대표팀 주장을 자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승엽의 선배인 김기태 요미우리 타격코치가 "이승엽이 대표팀 주장을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승엽은 아직 정식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김경문 감독과 선수들에게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는 WBC 대회와 일본에서 경험을 쌓았고 이번 한국대표팀에서 고참선수라는 점, 그리고 최종예선을 돌파하고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현재로선 이승엽 이외의 주장 적임자는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만일 이승엽이 주장을 맡게 된다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완장을 찬다. 삼성 시절이나 과거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는 젊었기 때문에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실제로 본인이 원하다면 가능성은 높다. 현재 대표팀 선수 가운데 이승엽은 최연장자 축에 들어있다. 특히 김경문 감독도 이승엽의 대표팀 참가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고 깊은 신뢰와 믿음을 표시하고 있다. 실제로 "이승엽이 이제 고참선수이다. 젊은 후배들을 이끌어주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엽이 원하지 않더라도 주장을 맡길 수도 있는 분위기이다. 이승엽은 청백전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찾은 은사 백인천 전 롯데 감독을 만나 "나이를 보더라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다. 어떻게든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과연 '대표팀 주장 이승엽'이 실현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