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무승' 중국, 한국 전력 폄하?
OSEN 기자
발행 2008.02.17 10: 10

중국 언론들이 동아시아선수권에 나선 한국 대표팀을 애써 폄하하는 듯한 분위기다. 17일 막이 오르는 제3회 동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16일 마무리 훈련을 가진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공식 인터뷰서 으례 그랬듯 중국 기자들의 '공한증'과 관련된 질문에 시달려야 했다. 이와 함께 중국 기자들은 '올림픽팀' 혹은 '2진팀'이라고 지칭하며 한국 대표팀을 얕보는 모습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중국 기자들의 질문에 "남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면서 "무조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허 감독은 전남 감독 재임 시절과 최근 평가전에서 3-5-2 시스템을 사용했다는 것에 대해 "제대로 보지 않은 것 같다"며 "항상 그것만 쓴 것이 아니라 경기 중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중국전도 이길 수 있는 전술로 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지난 1978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서 중국과 첫 대결, 승리를 거둔 후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총 전적 15승11무를 기록하며 30년 동안 중국을 짓누르는 호랑이로 군림했다. 이처럼 오래 된 '공한증'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는 중국 기자들은 블라르디미르 페트로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듯 경기력 자체에 대해서만 질문했다. 이에 페트르비치 감독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며 "중국이 지난 30년 동안 한국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기대해 볼 만하다.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날이 될 것"이라며 한국전 승리를 자신했다. 10bird@osen.co.kr 중국 대표팀의 훈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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