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9)의 행선지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로 가닥이 잡혔다. 17일(한국시간) 김병현의 에이전시인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대신 중부지구의 한 구단이 김병현의 올 시즌 소속팀으로 결정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단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원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달리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해 조만간 계약 체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김병현이 FA 신분임을 감안해 신체검사 등의 절차까지 밟아야 하지만 앞으로 48시간 정도면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현 측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및 중부지구 한 구단과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예상과 달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시해 김병현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이날 새벽까지 김병현 측은 샌프란시스코와 협상의 끈을 완전히 끊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김병현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 측에 따르면 현재 협상 중인 구단은 선발 로테이션의 후미가 부실한 편이다. 이 때문에 김병현이 합류할 경우 스프링캠프 결과에 따라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있다. 이 구단은 선발과 롱릴리프, 셋업맨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병현의 다재다능함에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소속된 구단들은 지리적 특성상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로 나눠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플로리다,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밀워키 브루어스는 애리조나에 터를 잡고 있다. 투수와 포수가 참가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이번주를 기점으로 일제히 시작했다. 김병현의 새 구단 입단이 초읽기에 접어든 가운데 언제 어떤 구단과 계약을 맺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