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년만에 첫 단독콘서트를 연 가수 이루(25)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루는 16일 오후 7시 10분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에서 “성시경 씨가 언젠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가수가 첫 콘서트를 열면 꼭 눈물을 흘리게 된다”고 말하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어 “첫 콘서트라서 우는 것은 아니다”며 “태진아의 아들로 태어나서 가수 이루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루는 “처음 1집을 내고는 괜히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두고도 싶었다. 그런데 ‘까만안경’을 지금의 ‘텔미’ 사랑하듯이 사랑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또 “나는 음악없이 살 수 없는 아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라도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지난날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루는 멘트를 끝내고 ‘까만안경’을 부르다가 10초동안 관객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다. 관객들은 이루의 이름을 외치며 그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1600석의 관객석이 모두 꽉찼으며 많은 게스트들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가수 이수영은 이루와 함께 탱고춤을 췄으며, 관람석에서 콘서트를 지켜보던 배슬기는 무대에 깜짝 등장해 이루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가수 이승기와 플라이투더스카이도 콘서트 중간에 등장해 노래를 불렀다. 특히 이루는 아버지 태진아의 노래 ‘옥경이’를 태진아와 함께 불러 화제를 모았다. 또한 김장훈도 콘서트 마지막 노래에서 깜짝 등장해 공연의 화려한 열기를 더했다. 이루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더욱 발전하는 가수 되겠다”는 한마디 말과 함께 데뷔 3년만의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