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2)이 첫 실전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17일 전지훈련지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4번타자로 출전했으나 삼진 1개 포함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실전에 출전, 방망이를 힘차게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아무래도 변화구에 대한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승엽은 경기 전 프리배팅과 수비연습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왼 엄지 보호대를 착용하고 1회말 1사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투수 우완 노마구치 다키히로(25)를 상대했으나 4구째 바깥쪽 포크볼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이에 앞서 2구째 몸쪽 직구를 노리고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으나 파울이 됐다. 2-0으로 앞선 3회말 1사2루에서는 좌완 가네토 노리히토(23)를 맞아 역시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막혀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볼카운트 2-1으로 몰린 가운데 바깥쪽 볼에 엉덩이가 빠지면서 손을 내밀었고 방망이가 부러지며 힘없는 플라이가 됐다. 이승엽은 3회 공격을 마치고 곧바로 교체됐다. 이승엽은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합류를 위해 이날로 스프링캠프를 조기 마감했다. 이승엽은 짐을 꾸리기 위해 곧바로 선마린스타디움을 떠나 숙소 아오시마 그랜드호텔로 이동했다. 아이싱과 가벼운 마사지를 받고 도쿄로 돌아간 뒤 18일 병원에서 수술 부위에 대한 정기 검진을 받는다. sunny@osen.co.kr 이승엽이 스프링캠프를 찾은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미야자키=이선호 기자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