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매직넘버 2', KT&G 꺾고 20승째
OSEN 기자
발행 2008.02.17 17: 15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라이벌 KT&G 아리엘스를 물리치고, 2연승을 내달리며 20승(3패) 고지를 선점했다. KT&G는 16승 7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 전적에선 흥국생명이 4승 2패로 앞서게 됐다. 17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서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15)으로 KT&G를 완파하고 챔피언 결정전 직행을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마지막 3세트에서 앞선 1, 2세트와 마찬가지로 양 팀은 포인트를 주고받으며 흥미로운 한 점 싸움을 이어갔으나 랠리는 오래가지 않았다. 6-6에서 흥국생명은 황연주의 백어택으로 점수를 벌렸고, 순식간에 6점을 쓸어담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KT&G는 지정희 박경낭 홍미선 등 주전들의 페이스가 갑작스레 흐트러져 범실이 잦아졌고,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쉬운 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자멸하고 말았다. 중요한 고비를 넘기지 못한 KT&G는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1위 확보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첫 세트 초반 분위기는 KT&G가 주도했다. 오픈 공격과 속공을 내리 성공시킨 김세영의 활약속에 KT&G는 점수를 쌓아올리며 2~3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9-11에서 황연주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흥국생명은 김혜진이 빠른 속공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마리와 황연주가 한템포 빠른 속공을 때려넣으며 확실한 흐름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상대 공격수 페르난다의 2점 백어택을 내줘 18-19까지 쫓겼으나 침착한 수비로 KT&G의 추격을 뿌리쳤다. 두 번째 세트서도 흥국생명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황연주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 김혜진의 블로킹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페르난다가 분전한 KT&G와 9-9까지 팽팽한 한점 싸움을 이어갔지만 전민정과 김연경의 연타가 내리 터지며 기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5라운드 경기선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7-25 27-25 25-14)으로 셧아웃시키고, 7연승 행진과 함께 20승(3패) 고지를 선점했고 상무는 LIG손해보험을 3-1(32-30 25-23 28-30 26-24)로 물리치는 이변을 낳았다. yoshike3@osen.co.kr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6라운드 경기서 흥국생명 황연주가 KT&G 페르난다와 지정희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천안=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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