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 한방에 물거품 된 '위안멍'
OSEN 기자
발행 2008.02.17 18: 41

열광적인 치우미(球迷)의 응원이 부족했던 것일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개막전 중국과 경기서 박주영의 2골과 곽태휘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한국은 1978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서 중국과 첫 대결, 승리를 거둔 후 이날까지 총 27번의 대결을 통해 16승 11무로 무패행진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모든 표가 매진됐다는 보도와는 달리 관중석은 빈 곳을 찾아보기 쉬웠다. 그러나 운동장을 찾은 치우미는 중국 대표팀에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한국 응원단인 붉은악마도 약 5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중국은 무기력한 전반을 끝내고 후반 2분과 16분에 연속골을 뽑아내며 '공한증'을 깰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꿈은 이루어진다'와 같은 표어인 '위안멍(圓夢, 꿈을 이룬다)'과 함께 '짜요(加油)'를 외치던 그들의 꿈은 후반 19분 터진 박주영의 동점골로 일장춘몽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중국에 여전히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고 이번 대회에 나온 양 국 대표팀에는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본선서 만날지도 모를 중국전에 대비한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됐다. 10bird@osen.co.kr 후반 역전골을 넣은 곽태휘가 환호하고 있다./ 충칭=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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