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진, 남은 두 자리는 누구에게
OSEN 기자
발행 2008.02.17 18: 44

[OSEN=이상학 객원기자] “4·5선발에 대해 고민 중이다”. 2008년 한화 선발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해 실질적인 ‘토종 원투펀치’였던 류현진·정민철이 올해도 변함없이 1·2선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3선발 자리를 3년차 유원상이 꿰찼다. 지난해 막판부터 가능성을 보이며 주목받았던 유원상은 지난 16일 자체 평가전에서 2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뽑아내는 등 벌써부터 최고시속 145km를 찍을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류현진-정민철-유원상으로 한화의 2008년 1~3선발을 사실상 확정됐다. 1~3선발이 정해진 가운데 남은 4·5선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류현진·정민철·유원상을 선발요원으로 가닥잡았다. 하지만 아직 4·5선발에 대해 고민 중이다. 문동환·송진우·안영명 중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송진우와 문동환은 베테랑 선발투수이고, 안영명은 아직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없는 젊은피다. 하지만 투수진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한화로서는 안영명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올해로 어느덧 20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송진우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송진우에 대해 “지난해보다 좋다. 훈련과 피칭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 중이다. 제구력도 좋고, 스피드도 안정적이다”고 호평을 내렸다. 비록 중간계투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지난해 마지막 30경기에서 2승9홀드 방어율 2.96으로 호투했었다. 송진우는 올해 선발진 진입을 은퇴 마지노선으로 잡은 바 있다. 문동환은 상황이 아직 좋지 않다. 김인식 감독은 문동환에 대해 “많이 좋아졌지만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해주면 팀 전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고관절 부상에 허리디스크까지 겹친 문동환은 후반기에 복귀했지만, 형편없는 투구 내용으로 향후 재기 여부가 불투명했다. 빠르고 묵직한 공을 뿌렸지만 부상 이후 공에 힘이 떨어졌다. 제구력과 변화구 위주의 투수로 변신하느냐가 관건이다. 안영명은 한화에서 기대하고 있는 프로 6년차 우완 정통파다. 지난 2년간 한화 불펜의 요새로 활약했다. 안영명이 없는 불펜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선발투수로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2년간 선발로 등판한 8경기에서 2승3패 방어율 3.55로 호투했다. 1패 중에는 완투패도 하나 있었다. 여전히 불펜이 취약한 팀 사정상 언제 어떻게 또 다시 불펜 에이스로 나갈지 모르지만 전지훈련에서 선발수업을 받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안영명의 보직을 두고 “선발과 중간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안영명은 오는 18일 3번째 평가전에 선발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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