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거리 프리킥은 항상 자신 있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 선수권대회 중국과의 개막전에서 후반 저우하이빈과 리우지엔에게 연속골을 허용했지만 '중국 킬러' 박주영의 2골과 곽태휘의 결승골로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박주영은 A매치 22경기 6골을 기록했다. 이날 2골을 뽑아낸 박주영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서 "타지에 와서 중국의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한 것이 너무 기쁘다"면서 "팀 플레이가 살아났는데 그 영향이 나에게도 미쳐 좋은 모습으로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프리킥 상황은 그동안 꾸준히 연습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감각이 좋았다"며 "그동안 짧은 거리에서는 항상 자신 있었다. 그래서 부담없이 찬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박주영은 지난 2006년 3월에 열린 앙골라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근 2년 간 지속된 골 침묵을 깼으며 해외파가 빠진 대표팀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씻어냈다. 박주영은 "허정무 감독님께서 항상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격려해 주셨다"면서 "덕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주영은 이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동료 전체에 대해 크게 칭찬했다. 그는 "대표 선수들이 항상 뭉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러한 부분을 포기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