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뚱녀 변신 ‘가족도 몰라봐’
OSEN 기자
발행 2008.02.17 19: 56

이효리(29)가 특수 분장을 하고 전혀 다른 사람이 돼 가족들 앞에 섰다. 어찌나 분장이 완벽한지 가족들조차 이효리를 알아보지 못했다. 슈퍼주니어의 강인(23)도 특수 분장 체험에 나섰다. 이효리와 강인은 17일 SBS ‘일요일이 좋다’가 새롭게 선보인 ‘체인지’에서 국내 최고 특수 분장팀에 의해 4시간에 걸친 분장 끝에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효리는 날씬하고 스타일리시한 섹시아이콘에서 80kg의 뚱녀 ‘체인지’의 ‘최인지’ 작가로 변신했다. 강인은 30대 중반에 검은 피부를 가진 이효리 매니저 ‘김동수’로 변신했다. 이렇게 변신을 한 상태에서 이효리, 강인은 신동엽 노홍철 손호영 민경훈 앤디 알렉스 소녀시대 팀 이루 성은 씨야 등 동료들 앞에 섰다. 동료 스타들조차 그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역시 이효리의 집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이효리는 분장을 한 채 부모님, 언니, 형부, 조카가 있는 집으로 갔다. 이효리는 최인지 작가로 분한 채 집안에 계속 가족들과 있었지만 가족들은 전혀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이효리가 집에 온지 모르는 부모님은 딸 이효리를 두고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효리의 아버지는 딸이 가장 예뻐 보일 때로 ‘용돈을 줄 때’, 형부는 ‘언니와 안 싸우고 친하게 지낼 때’를 꼽았다. 이효리가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우리한테 말을 안 하니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오늘이라도 결혼 했으면 좋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효리의 아버지는 노홍철을 두고 사위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혀 노홍철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효리의 어머니는 딸이 가장 안 돼 보였던 적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바쁜 스케줄에 건강을 해칠까봐 걱정이다. 평범한 좋은 사람 만나 결혼 했으면 좋겠다. 라면과 국수를 섞어서 먹여야 했던 가난 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라면만 골라 먹다가 아버지한테 혼나기도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같은 말을 듣고 있던 이효리 역시 눈물을 훔쳤다. 노홍철이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다며 최인지 작가를 소개할 때도 이효리 부모님은 눈치 채지 못한 채 다만 사윗감으로 마음에 두고 있던 노홍철에 대한 아쉬움만 토로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하모니카와 관광버스 춤으로 노홍철과 최인지 작가의 결혼을 축하했다. 결국 이효리가 얼굴의 분장을 뜯어낸 후에야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은 “아까 바지가 벗겨질 때부터 너였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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