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상 이상 전력...정대세 '주의보'
OSEN 기자
발행 2008.02.17 21: 37

북한 대표팀의 전력이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17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일본과 경기서 전반 5분터진 정대세가 선제골을 뽑았지만 후반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북한의 포백 수비라인은 대단히 빛을 발했다. 북한은 전반 5분 정대세가 득점을 뽑아낸 후 정상적인 수비 포메이션을 통해 경기를 진행했다. 후반서 승리에 욕심히 생긴 북한은 수비 숫자를 늘리며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수원 삼성에서 뛰는 안영학이 포백과 함께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승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북한은 일본의 공세가 거세지자 한때 수비 숫자를 6명으로 늘렸지만 역습 시에는 경기장 전체로 뻗어나가며 상당히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이날 북한은 후반 24분 선수 교체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며 수비진이 흔들려 일본의 마에다 료이치에 동점골을 내주었지만 이후 다시 수비진을 가다듬고 더이상 일본에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공격에서는 정대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서 활약하고 있는 정대세는 이날 경기서 수비에 치중한 북한의 원톱으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특히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롱패스를 한 번의 움직임으로 방향 전환을 통해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였는데 이 상황서 일본의 수비진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북한과 대결을 펼친 일본은 스즈키 게이타(27, 우라와), 나카자와 유지(30, 요코하마), 엔도 야스히토(28, 감바 오사카) 등 J리그 베테랑들이 포함된 팀.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이러한 경기력은 한국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과연 한국이 예상을 뛰어넘는 북한과 오는 20일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0bird@osen.co.kr 일본에서 활약 중이 북한의 정대세(왼쪽)가 전반 선취골을 넣고 있다./ 충칭=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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