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일본과 비슷하다.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겠다". 북한 대표팀이 17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첫날 일본과 경기서 1-1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날 조총련계 J리거 정대세(24, 가와시카 프론탈레)는 전반 5분 선취점을 뽑아내며 큰 활약을 펼쳤다. 정대세는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서 "일본이 톱 클래스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큰 두려움이 없었다"면서 "골을 더 넣었으면 승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카운터 어택을 위주로 하며 내가 최전방을 맡았는데 승리를 거두지 못해 무척이나 아쉽다"면서 "공격수로서 더 넣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날 정대세는 선취점을 뽑은 후 최전방에서 북한 대표팀의 유일한 공격수로 움직였다. 특히 후방에서 연결되는 롱 패스를 이어받은 후 그대로 공격으로 전환하는 플레이로 일본 대표팀의 수비진을 유린했다. 혼자 공격하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우리 체계가 수비 중심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면서 "내가 앞에서 볼을 연결받은 후 나머지 공격수들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것이 내 몫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한국팀에 대해 정대세는 "한국과 중국의 경기는 전반만 보았다"면서 "일본 대표팀과 능력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방심하지 않고 더욱 힘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대세는 한국전을 앞둔 각오에 대해 "감독님이 지시하신 대로 오늘처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