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시청률 20%를 돌파한 드라마가 4개나 포진해 있다. 20%에 근접한 작품까지 따지면 무려 6개나 된다. 어느 한 작품에 시청률이 쏠리지 않고 대여섯 드라마가 골고루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치상으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드라마는 김수현 작가의 ‘엄마가 뿔났다’(KBS 2TV)이다. ‘엄마가 뿔났다’는 17일 방송분이 28.2%(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가장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면서 30%에 근접했다. 저녁 8시대가 지나 9시대 채널은 SBS로 일단 옮겨 간다. 최근에 새로 시작한 김정수 작가의 ‘행복합니다’가 22.8%로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0시대 시청자들은 다시 고민에 빠진다. SBS ‘조강지처 클럽’을 이어서 보는 층과 KBS 1TV로 채널을 돌려 ‘대왕세종’을 보는 이들로 갈라진다. ‘조강지처 클럽’은 25.0%, ‘대왕세종’은 20.7%를 기록했다. 20%를 돌파한 드라마는 이들 4개이지만 20%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드라마가 MBC에 2개나 있다. ‘엄마가 뿔났다’와 같은 시간대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천하일색 박정금’이 16.6%, ‘대왕세종’과 비슷한 시간에 시작하는 ‘겨울새’가 16.5%를 기록하고 있다. 2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숫자놀음일 뿐이다. 언제든 20%를 치고 넘어갈 기세다. 결국 주말 저녁 8시부터 11시 사이에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 6개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를 두루 즐기는 시청자라면 주말 저녁에는 아예 TV에 눈을 꽂고 있어야 할 판이다. 100c@osen.co.kr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엄마가 뿔났다’ ‘행복합니다’ ‘대왕세종’ ‘조강지처 클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