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정대세 트라우마' 이겨낼까?
OSEN 기자
발행 2008.02.18 12: 27

'정대세 트라우마' 를 이겨내야 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17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경기서 3-2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어 열린 경기서는 북한이 조총련계 정대세(24,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일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드라마와 같은 한국의 승리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은 존재는 북한의 공격수 정대세. 정대세는 지난해 J리그서 12골을 뽑아낸 수준급 공격수로 허정무 감독과는 악연이 있다. 2006년 FA컵서 우승,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전남은 조별예선서 정대세가 속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한 조에 속했다. K리그서 강한 수비력을 자랑했던 전남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가와사키에 2패를 당했다. 특히 정대세는 전남과 경기서 2골을 넣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당시 전남의 수비진은 김진규, 강민수 등이 버티고 있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정대세의 빠른발과 외국인 선수 주니뉴의 기술에 당해 전남은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0일 북한과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지난 2005년 8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동아시아선수권대회 2차전 이후 약 30개월 만의 재대결. 또 한국은 북한과 26일 2010 남아공 월드컵 지역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의미가 크다. 이번 대결서 정대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중요한 월드컵 예선서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의 '정대세 트라우마'가 지속될 수도 있어 기필코 승리를 해야 한다. 과연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을 앞둔 전초전서 승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정대세(12번)가 지난 17일 일본전서 슛을 시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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