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중국, 서울 올림픽이 부럽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8 15: 50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많은 중국인들이 자신들이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충칭에서 열리고 있는 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현지의 자원봉사자들은 단순히 축구대회라기 보다는 중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었다. 대회가 열리는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송지샹(21, 학생) 씨는 "축구도 좋아하지만 농구와 함께 세계적인 육상선수인 류시앙을 좋아한다"면서 "특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농구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농구에 대한 이야기로 줄을 잇던 그는 "이첸롄이 NBA 진출해서 좋은 경기를 하면서 야오밍과 함께 중국에서 열리는 경기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면서 "올림픽이 한국을 세계에 알린 것처럼 중국의 이미지도 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송 씨의 말처럼 중국의 젊은이들은 이번 올림픽에 대해 국력 신장과 함께 세계에 중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경기장 이름도 '올림픽스포츠센터'라고 이름 붙여 큰 관심을 표현하고 있고 경기장 주변에는 오륜마크와 역대 올림픽 개최지를 새겨 놓았다. 특히 경기가 없는 날 올림픽스포츠센터에는 1998년 서울 올림픽의 공식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를 영어 버전으로 계속 틀어대고 있다. 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중국의 인식을 바꾸어 놓고 싶은 마음이 서울 올림픽을 본받자는 것이 아닐까?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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