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2골' 태극 낭자, 중국에 2-3 재역전패
OSEN 기자
발행 2008.02.18 22: 27

FIFA랭킹 25위 다윗과 13위 골리앗의 대결. 안익수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강호 중국을 상대로 대등한 플레이를 펼쳤으나 아쉽게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18일 오후 중국 충칭의 영천 스타디움서 치러진 2008 EAFF 동아시아 선수권 여자부 중국과 첫 경기서 한국은 0-1로 뒤지던 후반 박희영이 2골을 넣었으나 상대 골게터 한두안(2골)에게 재동점골, 종료 3분 여를 남기고 쉬위안에게 재역전골을 허용했다. ‘공중증’을 재확인한 하루였다. 남자 대표팀이 지난 17일 경기서 3-2로 재역전승, 30년간 중국과 맞대결에서 16승11무의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여자 축구는 이전까지 18전 1승17패의 절대 열세를 보여왔고, 이 징크스는 그대로 이어졌다. 그래도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체력 고갈로 인해 다리에 쥐가 날 정도였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충분히 칭찬을 받을 만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한두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5분 차연희의 왼쪽 크로스를 박희영이 헤딩골로 연결해 균형을 이뤘다. 한국은 7분 뒤 측면 돌파하던 한송이가 미끄러지며 패스한 볼을 박희영이 아크 지역에서 절묘한 턴으로 수비를 따돌린 뒤 감아차기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중국에 미소를 보냈다. 한국은 후반 34분 한두안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41분 쉬위안에게 통한의 헤딩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