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유닛' 존슨, '총알투'로 복귀 시동
OSEN 기자
발행 2008.02.19 03: 54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지난 시즌 단 4승에 그친 '빅유닛' 랜디 존슨이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허리 부상으로 애리조나에 복귀한 지난해 10경기 등판 뒤 사라진 존슨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산의 구단 스프링 컴플렉스에서 공 39개를 던지며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지난해 6월 LA 다저스전 이후 8개월여 만의 피칭이었다. 밥 멜빈 감독은 존슨의 피칭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첫 투구는 마치 총알을 방불케 했다. 지금 그의 팔은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까지의 진행과정에 존슨도 매우 기뻐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구를 마친 존슨도 자신의 상태를 낙관했다. "복귀를 위한 진행과정을 계속해서 밟고 있다"는 그는 "3일 휴식 후 캐치볼의 수순으로 재활을 하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한 번 더 피칭이 예정돼 있다"면서 "드디어 마운드에 올랐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을 받은 포수 미겔 몬테로는 "구위가 놀랍다. 스트라이크존을 향해 시종 내리 꽂았다. 그의 왼팔은 여전해 보였다"며 놀라워했다. 존슨은 지난 2년간 허리 디스크에 시달리며 한물 간 것 아니냐는 뒷말을 들었다. 96년 같은 부위에 수술을 받은 지 11년 만에 허리 수술을 재차 받아 정상적으로 공을 던질 수 없었다. 겨우내 부상에 시달리다 서둘러 복귀하려고 무리한 탓이 컸다. 지난해 존슨의 성적은 4승3패 방어율 3.81. 그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는 수치이지만 건강을 되찾으면 예전의 위력을 재현할 것으로 구단은 믿는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멜빈은 "마운드 위에서 정말 편안해 보였다. 복귀를 위한 첫 단계치고는 아주 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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