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가니에, "동료들에게 미안"
OSEN 기자
발행 2008.02.19 05: 21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성장호르몬(HGH) 복용 사실이 들통났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던 에릭 가니에(32.밀워키 브루어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걱정을 끼쳐 미안하다"며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가니에는 "오프시즌 동안 가족과 친구들이 겪어야 했던 일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적 향상을 도와주는 약물을 추방하기 위한 메이저리그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가니에의 사과는 지난 12일 지역 언론이 "입을 열라"며 촉구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 은 당시 "다른 선수들은 일제히 사과하는 데 왜 가니에는 입을 닫고 있느냐"며 추궁했다. 뒤늦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한 가니에는 그러나 언론과의 접촉은 일절 사절했다.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팀동료들을 포함한 내 주위 인물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밀워키가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키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다. 가니에는 지난 겨울 공개된 미첼 보고서에서 성장 호르몬을 구입해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 뉴욕 메츠 직원 커크 래돔스키로부터 입수한 금지약물을 복용하면서 내셔널리그 최고 소방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5년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예전의 위력을 잃었고, 이번 겨울 1년 1000만 달러에 밀워키와 계약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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