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북한전 '야전 지휘관'으로 나선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9 09: 52

이관우(30, 수원)가 승리를 이끄는 지휘자가 될 수 있을까.
오는 20일 오후 9시 45분 북한과 격돌하는 한국 대표팀은 중국과 첫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있다. 박주영의 화려한 부활과 수비수 곽태휘의 성공까지 더하면 중국전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대표팀에 긍정적인 요소를 안겨줬다.
허정무 감독은 북한과 대결서 포백으로 임할 예정이다. 원톱으로 정대세를 박아놓고 두터운 수비로 경기를 풀어가는 북한의 전술상 스리백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포백라인과 그 앞선에서 게임을 풀어갈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볼 수 있다.
북한전서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는 이관우다. 중국전에 출전하지 못해 지난 18일 훈련에서 빠듯한 프로그램을 소화한 이관우는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 앞에서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단번에 득점 찬스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이관우처럼 감각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의 킬 패스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또 북한의 두터운 수비를 뚫으려면 수비형 미드필더 안영학의 마크를 이겨내야 한다.
북한전서 포백을 쓸 전망인 대표팀서 현재 공격진의 지휘자로는 이관우가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중국전처럼 활동량이 많은 조원희를 김남일의 파트너로 쓸 수도 있겠지만 현재 이관우의 상태를 살펴보면 충분히 선발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이관우가 전술 변화가 예상되는 허정무 감독의 포백라인과 궁합을 맞추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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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올림픽스포츠센터 보조구장에서 이관우가 허정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하고 있다./충칭=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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