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두산, 올해로 리빌딩 작업 완료"
OSEN 기자
발행 2008.02.19 10: 01

"두산의 리빌딩은 끝났다". 베이징올림픽 본선티켓 사냥을 위해 쓰쿠미 스프링캠프를 조기 마감한 김경문(50) 두산 감독이 팀 리빌딩 작업의 종료를 알렸다. 감독 취임 5년째를 맞아 두산을 패기있고 강한 팀으로 바꿨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김 감독은 "올해를 기점으로 두산의 세대교체는 완전히 끝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젊고 패기 있는 팀으로 바꾸었다. 경쟁이 스며들어 있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수 년 동안 두산은 현재의 체제로 운영될 것 같다"고 자신감 있게 밝혔다. 김 감독은 실제로 이번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를 선정하면서 고참들을 모두 제외했다. 내야수 안경현과 장원진, 외야수 전상렬 등이 제외했다. 홍성흔은 트레이드를 자청했기 때문에 빠졌다. 젊은 선수들끼지 치열한 경쟁을 시켜 주전 도약을 이끌어내 전력층을 두텁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김 감독은 "고참 선수들을 배제한 이유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그들은 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이제 젊은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실례로 안경현을 데려오지 않은 것은 정원석이나 김용의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03년 말 전임 김인식 감독에 이어 두산 사령탑에 오른 이후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민병헌 채상병 등을 발탁해 모두 주전으로 도약시켰다. 이 과정에서 기존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 밀려나게 됐다. 김 감독은 치열한 자체경쟁과 전폭적인 신뢰를 통해 선수들을 주전으로 조련했고 결국 4년 동안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계기가 됐다. 투타 주전들의 평균 나이를 보면 20대 중반에 불과할 정도로 젊어졌다. 올해 주축을 이룰 선수 가운데 타자는 김동주(32), 투수는 메이저리그 출신 김선우(31)가 최연장자다. 젊고 강한 팀으로 리빌딩 작업을 끝낸 두산이 본격적인 '황금시대'를 열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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