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기훈-우근호', 북한 수비벽 측면서 뚫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9 10: 14

'북한의 두터운 수비벽은 우리가 뚫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20일 오후 9시 45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북한과 2008동아시아선수권 2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내달 26일 평양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예선 2차전을 앞두고 있어 이번 경기는 서로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지난 17일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중국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30년간 무패기록을 이어가고 있고 북한은 두타운 수비를 바탕으로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전서 북한은 최전방의 정대세를 제외하고 모두 수비적인 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압박을 견디었다. 북한은 수비진에서 볼을 빼앗으면 정대세에게 곧바로 볼을 연결했다.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서 활약하고 있는 정대세는 볼이 오면 상대 수비와 경합 후 슛을 날리거나 후방에서 따라오는 동료들에게 내주는 플레이를 주로 펼쳤다. 한국은 박주영을 가운데 앞세우고 '좌기훈-우근호'의 스리톱으로 중국과 맞섰다. 이날 2골을 터트린 박주영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은 염기훈과 이근호였다. 특히 염기훈은 박주영의 첫 골을 완벽하게 어시스트, 한국이 주도권을 잡는 데 기여했다. 특유의 돌파력을 발휘하며 중국 진영 왼쪽을 끝까지 달려가 문전에 있던 박주영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득점으로 연결된 것. 또 이근호도 지난해 K리그와 올림픽대표팀서 보여 주었던 것처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승리에 일조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안영학을 앞세워 5명이 버티고 있는 북한의 수비진을 깨트리기 위해서는 염기훈과 이근호의 활약은 필수요소다. 과연 '좌기훈-우근호'의 새로운 측면 공격 콤비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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