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위해 가방이나 배낭을 꾸릴 때만큼 설레는 순간이 있을까? 그러나 초보 여행자들은 고민을 거듭하면서도 결국은 불필요한 것까지 다 꾸려 넣게 된다. 여행의 즐거움은 가벼운 짐과 편한 발걸음에 비례 한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우선 경험자들의 말을 참고해 물품 체크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좋다. 1차 리스트에 충분한 물품을 기록한 다음 여행지에 따라 필요 없는 것을 지우면서 2차 리스트를 작성하면 실수 없이 짐을 줄일 수 있다. 가장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것이 의류다. 욕심껏 옷을 넣어 가면 반드시 한번도 입지 않는 옷이 생기게 된다. 현지에서 빨아 입는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속옷도 마찬가지다. 기념 티셔츠를 구입해 입는 경우까지 생각한다면 많이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 상의는 구김이 덜가고 금방 마르는 면섬유로, 하의는 자주 빨 필요가 없는 청이나 짙은 색상이 좋다. 긴팔옷과 가벼운 점퍼는 필수.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스포츠 샌들은 가져가도록 한다. 현지에서 오래 걸어야 하는 경우를 위해 두꺼운 스포츠 양말을 몇 켤레 준비한다.
수영복과 우산도 가져간다. 만일 우의를 가져간다면 추울때 담요 대신으로 쓸 수 있어 유용하다. 또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는 필수품이다. 강렬한 직사광선에 피부를 상해 모처 럼의 여행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쾌적한 여행을 위해서는 귀찮더라도 선크림을 자주 발라준다.
본 준비물은 여행지에서 사용하게 되는 3가지 종류의 가방을 중심으로 챙기는 것이 좋다.(큰가방,작은 가방,벨트색) 특히 위험한 지역을 여행할 경우엔 복대는 필수다. 중요한 항공권, 현금을 이곳에 두면 소매치기, 도난당할 염려는 없다.
노랑풍선 최민철 본부장은 “짐에는 반드시 영문 이름표(연락처)와 자물쇠를 부착하도록 해야 한다. 이름표를 부착하면 짐표가 떨어졌을 경우나 혹 다른 승객과 짐이 바뀌는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만약 경유지나 도착지에서 짐이 보이지 않으면 소지하고 있던 짐표(bag-tag)를 항공사 직원에게 보여주고 신고를 하면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OSEN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