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 "EPL 해외 경기 추진은 미친 생각"
OSEN 기자
발행 2008.02.19 12: 18

"선수의 입장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계획은 미친 생각이다". AC 밀란 미드필더 카카(26)가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39번째 경기를 해외에서 개최하겠다는 계획에 비판을 가했다. 영국의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카카는 "선수의 입장에서 프리미어리그의 (해외 진출)계획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국, 일본 혹은 말레이시아는 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떠나기에는 너무 먼 곳이며, 시차 기후 등 다양한 문제로 선수들이 고통 받을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카카는 "여름마다 갖는 프리시즌 투어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고통스럽다"며 "시즌 도중 해외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카카가 유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해외 진출 계획에 민감한 것은 그가 이미 2007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시즌 도중 일본을 방문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우라와 레즈(1-0 승)와 보카 후니오스(4-2 승)를 상대로 두 경기를 뛴 여파로 카카는 한동안 무릎 통증을 호소해야 했다. AC 밀란의 클라렌스 세도르프, 필리포 인자기 그리고 젠나로 가투소 또한 일본에 다녀온 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의 해외 진출 계획은 카카의 바람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비판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FA와 팬들마저 이 계획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잉글랜드 FA의 경우 이번 계획이 2018 잉글랜드 월드컵 유치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개최지로 고려되고 있는 일본, 호주 그리고 미국 등이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유치하지 않겠다고 밝혔기에 그 실현 가능성은 점점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