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89승 투수 호세 리마(36)가 첫 실전에서 다소 부진한 피칭을 했다. 리마는 19일 전지훈련지 미야자키 휴가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투수로 첫 등판, 3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삼진은 각각 2개씩 기록했다. 첫 등판인 탓인지 스피드는 최고 143km를 마크했고 평균 구속은 138~139km대에 머물렀다. 제구력도 날카롭지 못했다.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한 리마는 1회부터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발데스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현곤에게 몸쪽 직구를 던지다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후 2회는 볼넷과 안타를 내줬으나 병살타로 처리,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3회에서도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최경완과 김종국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피칭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54개. 이 가운데 3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위주로 던졌고 간간히 슬로 커브를 구사하기도 했다. 위력적인 주무기로 알려진 명품 체인지업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왼손타자를 맞아 바깥쪽 높은 코스로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마의 다음 실전피칭은 오는 25일 이후 롯데와 가고시마 평가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리마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본 조범현 감독은 "첫 등판이라 평가하기는 이르다. 아직은 팔 스윙이나 어깨 상태, 투구 밸런스가 정상은 아닌 듯하다"며 "앞으로 직구 스피드는 평균 140km 정도는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홍팀 선발투수로 첫 출격한 윤석민은 3이닝 4안타 1실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145km짜리 직구를 뿌렸고 제구력과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조 감독은 "가래톳 때문에 피칭을 많이 못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제구력도 괜찮고 스피드도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투구폼을 바꾼 좌완 전병두는 최고 141km짜리 직구를 던지며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합격판정을 받았다. 군제대후 복귀한 언더핸드 유동훈은 2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종범 이현곤 발데스는 나란히 2안타를 기록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