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임경진 아나운서가 음주 후 감기약을 복용한 것이 화근이 돼 음주방송 논란으로 떠들썩했던 가운데 MBC 아나운서들이 감기에 대처하는 그들만의 노하우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말을 업으로 삼고 있는 아나운서들에게 있어 감기는 최대의 적이 아닐 수 없다. 임경진 아나운서 역시 감기몸살이 걸린 상태에서 음주를 한 후 약을 복용하는 바람에 그날 밤 ‘스포츠뉴스’ 진행 도중 어눌한 말투와 발음으로 방송사고를 내 1개월 감봉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감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에 MBC 아나운서들은 18일 ‘언어운사’ 홈페이지에 ‘감기에 대처하는 MBC 아나운서들의 자세’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따뜻한 물을 마시는 등의 기초상식에서부터 생강을 갈아 꿀에 개어 마시는 방법 등을 공개한 것. 또 꾸준히 비타민 C를 복용하는 이하정 아나운서와 감기에 걸릴 기미가 보이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손정은 아나운서 등 그들만의 감기 예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은 임경진 아나운서의 1개월 감봉 징계 조치가 내려진 직후 “이번에 감기약으로 곤욕을 치렀기 때문에 감기약 등 약 부작용이 방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매뉴얼을 만들어 아나운서들에게 교육을 할까 한다”며 “앞으로는 감기약을 먹고 방송을 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할 것이다. 그 동안 아나운서들은 몸이 아파도 무조건 방송을 강행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