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현대 유니콘스를 모태로 한 제8구단 창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인을 받았다. KBO는 1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간 30여 분에 걸친 마라톤 이사회 끝에 하일성 사무총장이 "많은 안건이 있었다. 우선 8구단의 가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안건인 센테니얼의 가입금은 2008년과 2009년 상,하반기로 나눠 총 4회에 걸쳐 납부하기로 했다. 하 총장은 "가입금 분할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나왔고 그 부분을 절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또 "창단 초창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 예상 외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신생팀에 대한 배려로 가입금 분할에 대한 이사진들의 만장일치가 있었다. 여유를 가지고 구단을 운영하라는 배려의 차원에서 2009년 말까지 시간을 줬다"며 이 안건에 대해 이사회도 심사숙고를 했음을 암시했다. 센테니얼 구단의 메인 스폰서에 대한 문제는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 따라서 메인 스폰서에 대한 논란은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2008시즌 시범경기는 오는 3월 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개막전은 3월 29일로 확정됐다. 또 연장전 경기 방식은 현행 페넌트레이스 12회, 포스트시즌 15회에서 무조건 승부를 가리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올스타전은 8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며 서머리그는 폐지된다. FA제도 및 외국인선수 관련한 안건은 KBO가 재검토를 거친 뒤 차기 이사회에서 상정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KBO는 최근 현대 유니콘스의 매각 과정에서 나타난 프로야구의 가치 하락을 직접 체험하면서 향후 프로야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스포츠 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임직원의 연봉을 삭감 또는 동결하고 예산을 축소하며 전문위원회의 조직을 개편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 신상우 KBO 총재가 자진해 본인의 연봉을 40% 삭감하기로 했고 하 총장도 17% 삭감하는 등 구조조정에 앞장서기로 했다. 모든 KBO 종사자들도 연봉을 2007년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일련의 구조조정을 통해 2007년도 대비 13억 3100만 원(약 11%)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