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단행한다. 최근 현대 유니콘스 매각 과정에서 나타난 프로야구의 가치 하락을 직접 체험하면서 향후 프로야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프로야구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스포츠 산업으로 거듭 태어나는 데 앞장서기 위한 조치로 KBO 임직원의 연봉을 삭감 또는 동결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을 축소 조정하며, 전문위원회의 조직을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상우 총재가 먼저 자진해 연봉을 40% 삭감하기로 하였으며 하일성 사무총장 또한 연봉을 17% 삭감하는 등 구조 조정에 앞장서기로 했다. 그리고 나머지 위원회 직원을 포함해 심판, 기록위원 등 모든 KBO 종사자들 연봉을 2007년도 수준으로 동결한다. 또한 불요불급한 예산의 집행을 억제하기 위해 각 전문위원회의 세미나 비용과 회식비, 활동비 등 예산을 삭감 또는 폐지하고 미국 심판학교 파견도 격년제로 시행하기로 하였으며 각종 회의비와 진흥비를 줄이고 임직원들의 출장비 및 제 수당 등을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위원회의 기능을 정비하고 예산 절감의 효과를 얻기 위해 전문위원회의 조직을 개편하기로 하고 기술위원회와 육성위원회는 운영위원회로 통폐합해 위원회 내에 경기 감독, 기술, 전력 분석, 육성 분과를 두기로 하였으며 규칙위원회와 상벌위원회는 규칙상벌위원회로 통폐합하고 통폐합한 두 위원회의 위원장은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맡기로 했다. 기록위원회를 기록실로 변경하고 심판위원장과 기록실장도 직접 경기에 출장하기로 했으며 원로자문위원회는 원로자문단으로 명칭을 바꾼다. 한편 프로야구 원년 이후 지금까지 KBO가 방송사와 계약하여 운영 자금으로 대체 사용해 오던 방송중계권료를 2008년도부터는 KBOP가 계약한 후 각 구단에 배분하고 각 구단은 KBO에 소정의 회비를 납부하기로 했다. 이러한 일련의 구조조정을 통해 KBO는 2007년도 실적 대비 13억3100만 원 (약 11%)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모든 예산 집행과정에서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낭비요소를 제거해 더 많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