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이사회, 연봉 삭감 제한 규정 폐지
OSEN 기자
발행 2008.02.19 21: 32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이 앞으로는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선수 참가활동 감액제한 폐지’를 결정했다. 이사회는 규약 제9장 73조 참가활동의 감액제한 조항을 삭제, 선수 연봉을 구단과 선수간 협상에 의해 자율적으로 감액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종전 ‘당해년도 참가활동보수액(연봉) 2억 원 이상인 선수는 40% 이상, 2억원 미만은 30% 이상, 1억 원 미만은 25%이상 감액할 수 없다’는 조항을 폐지한 것이다.
이사회는 ‘연봉 인상 상한제는 없는 반면 연봉 인하 상한제가 있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점을 들어 이 조항의 폐지를 결의했다.
이 조항 폐지는 당장 내일부터 적용돼 아직 미계약으로 남아 있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선수단 연봉 협상에 처음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KBO는 센테니얼 선수단 연봉 계약부터 적용이 된다고 유권해석했다.
따라서 센테니얼 선수들 중에는 50% 넘게 연봉이 깎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센테니얼 선수단은 새로운 주인이 늦게 나타난 죄로 불공평한 연봉 계약 협상에 나서게 됐다.
한편 이사회는 이날 마라톤 협의 끝에 ‘센테니얼의 창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가입금 납부는 내년 말까지 상하반기로 나눠 4회에 걸쳐 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이사회는 무승부제 폐지, 서머리그 폐지, 페넌트레이스 1위팀에게는 포스트시즌 배당금의 25% 상금으로 시상, 유니폼 및 장비 광고제한 철폐, 구단별 메리트시스템 폐지, 마무리 훈련 국내에서만 가능 등을 의결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8일부터 23일까지 거행되면 시즌 개막은 3월 29일 1, 2, 3, 4위팀 홈구장에서 열리며 흥행을 고려하여 1위팀 구장 및 3만 수용 구장을 우선 편성했다. 올스타전은 8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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