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만 달러' 피에르, 계륵 되나
OSEN 기자
발행 2008.02.20 03: 43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몸값 4400만 달러를 자랑하는 LA 다저스의 중견수 후안 피에르(31)가 주전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이번 겨울 다저스가 2년 3620만 달러에 골드글러브 중견수 앤드루 존스를 영입하면서 입지가 불안해진 것이다. 일단 붙박이 중견수로 존스를 점찍은 다저스는 코너 외야 두 자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문제는 안드레 이디어와 맷 켐프라는 전도 유망한 선수들이 피에르와 경쟁하고 있다는 것. 피에르를 좌익수로 돌리고 이디어와 켐프를 우익수 자리에 경쟁시킬 수 있지만 조 토리 감독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만약 토리가 좌익수 이디어, 우익수 켐프의 조합을 구상한다면 피에르가 설 자리는 사라지게 된다. 몸값 400억원짜리 선수가 후보로 전락하는 셈이다. 덩달아 연속경기 출장 기록도 중단 위기에 처했다. 지난 시즌까지 그는 434경기에 빠지지 않고 출전해 현역 선수 가운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주전 자리에서 밀릴 경우 관련 기록은 '당연히' 중단될 수밖에 없다. 일단 다저스는 피에르를 한 번 더 믿어볼 계획이다. 지난해 5년 4400만 달러에 그를 영입한 네드 콜레티 단장은 "피에르는 여전히 팀의 중요한 자산이다. 1년전 그를 영입했을 당시 주위의 비난은 발못된 것이었다"며 "우리팀이 기대에 못미친 것은 선수 한 명의 잘못이 아닌 전체적인 팀의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0년 콜로라도에서 데뷔한 뒤 플로리다 말린스를 거친 피에르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 타율 2할9푼3리 41타점 도루 64개를 기록했다. 다만 출루율이 3할3푼1리에 그쳤고, 홈런이 하나도 없는 탓에 장타율도 3할5푼3리에 불과해 '실패한 계약'이란 비난을 받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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