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LA 다저스의 '얼굴과 입' 토미 라소다가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다만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 일부 경기 동안 다저스를 지휘한다. LA타임스는 20일(한국시간) 라소다가 그레이프프루트리그 마지막 7경기 동안 다저스의 감독을 맡는다고 보도했다. 현재 다저스의 감독은 엄연히 조 토리다. 지난 겨울 뉴욕 양키스를 떠난 그를 다저스가 영입해 유니폼을 입혔다. 이런 토리를 제쳐두고 비록 시범경기 일부이지만 팔순이 넘은 라소다가 재등장하게 된 이유는 다저스의 일정 때문. 다음달 16∼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참가하는 까닭에 다저스는 그레이프프루트리그 마지막주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일정이 잡힌 플로리다 시범경기를 완전히 제쳐놓을 수도 없기에 선수단 일부를 베로비치에 남겨둘 예정이다. 선수단 본진이 중국에 가 있는 동안 남은 선수들을 라소다가 통솔한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의 일부도 남겨둬 라소다를 보좌케 할 계획이다. 라소다는 1976년 다저스의 전설적인 명장 월터 앨스턴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96년까지 무려 21년간 구단의 감독을 맡았다. 통산 성적 1599승1439패(승률 0.526)으로 역대 감독 순위 17위에 올라 있다. 한때 박찬호(35)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의 '양아버지'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였으며 지금은 다저스의 홍보대사 겸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은퇴한지 10년이 넘었지만 넘치는 활기와 재치를 자랑하는 라소다가 덕아웃 재등장을 앞두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