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크 여기 있습니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지난 19일 다티안완 스타디움에서 '남북대결'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을 실시했다. 이날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던 장소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부스마커 네덜란드 전 체육부장관을 비롯한 관료들이 한국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 본 것. 현재 네덜란드 체육부 관계자들은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을 돌아보기 위해 광저우를 거쳐 충칭에 머물고 있었다. 다티안완 스타디움 근처의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있는 이들은 중국 체육부 관계자가 한국 대표팀이 훈련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찾아온 것이다. 그 중 체육국 국장 에릭 드 윈터 씨는 한국 취재진을 보고 "빠르크 여기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윈터 씨가 말한 빠르크는 바로 박지성을 말한 것.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인 윈터 씨는 태어날 때 부터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팬. 그래서 라이벌 관계인 PSV서 뛰던 박지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다. 또한 그는 이천수와 허정무 감독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윈터 씨는 "현재 이천수는 아직 네덜란드 축구에 적응을 하지 못했을 뿐이다. 금방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이천수에 대해 말했고 "허정무 감독은 성실한 선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시작으로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그리고 핌 베어벡 감독까지 외국인 감독 중 대다수를 차지한 네덜란드인들은 이처럼 한국축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10bird@osen.co.kr 지난 19일 밤 충칭의 다티안완 스타디움서 훈련 중인 대표팀./충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