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과 김윤진이 닮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0 08: 39

이름만 비슷한 연기파 토종 배우 김윤석과 월드스타 재미교포 김윤진 사이에 공통점이 한 가지 생길 참이다.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로 박스오피스 2주차에서 1위에 오르는 대 역전극을 펼친다는 것. 김윤진은 지난해 '세븐데이즈'로 벌써 대형사고를 쳤고 김윤석은 '추격자'를 앞세워 이번 주말 정상을 노린다.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에서 3위로 밀려났던 '세븐데이즈'는 입소문을 타고 2주째 선두로 치고나가는 괴력을 발휘했다. 2007년 11월 23~25일 33만여명 관객으로'식객'(30만명)과 이안 감독의 '색, 계'(23만명)을 누르고 선두를 달렸다. 천재 신인으로 급부상한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점퍼'에 간발의 차로 뒤져 2월 셋째주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15~17일 '점퍼'는 전국 424개 스크린에서 모두 56만명, 497개 스크린을 확보한 '추격자'는 53만명으로 '점퍼'를 바짝 추격했다. 개봉 전 예매율에서 '추격자'를 크게 앞섰던 '점퍼'는 개봉후 '추격자'의 입소문에 밀려 주말과 휴일 이틀동안에는 사실상 역전을 허용한 데 이어 이번주들어 예매율과 현장 판매 모두에서 급격히 힘이 딸리는 모습이다. 김윤진과 김윤석은 나란히 스릴러 수작을 통해서 자신들의 연기력을 한껏 뽐냈다. 두 배우의 호연이 각각 뒤늦게 관객 입소문이 퍼지게 된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고 대역전극을 가능케 했다. 유괴범에게 납치된 아들을 찾기위한 변호사 엄마의 잠 못자는 1주일 추격기를 그린 '세븐데이즈'는 긴장감 넘치는 빠른 전개와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의 묘미가 객석을 뜨겁게 달구는 영화로 평가받았다.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와 마지막 희생을 막기 위해 그를 쫓는 유일한 남자의 숨가쁜 추격을 그린 '추격자'는 '세븐데이즈' 보다 한 수 위라는 극찬을 듣고 있다. 영화 ‘타짜’에서 아귀 역을 맡아 강렬한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주연에 버금가는 매력적인 조연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김윤석은 이번 주연작에서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 중호라는 캐릭터를 맡아 드디어 폭발했다. 극 중 중호는 몸이 아파 쉬고 싶다는 미진(서영희 분)을 불러내 손님에게 보낼 정도로 인정사정 없는 인간이다. 하지만 12명의 여성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에 의해 미진마저 사라지자 공 세우기에만 급급한 경찰을 뒤로 한 채 홀로 미진을 찾아나선다. 김윤석은 ‘욕을 입에 달고 살며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출장안마소 사장의 모습부터 희대의 살인사건에 직면한 분노와 마지막 희생을 막아야 하는 절실함으로 밤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에서 거칠지만 진정성을 선보였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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