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쓰러졌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KIA 스프링캠프에 또다시 부상병이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포수 김상훈(31)이다. 귀국을 앞둔 김상훈은 훈련 도중 왼쪽 어깨 근육 파열상을 당했다. 지난 17일 수비훈련 도중 펑고 타구를 처리하다 부상을 입었다.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잡기 위해 왼손의 미트를 뻗으려다 근육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현지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촬영장치) 진단 결과 근육이 약간 찢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전치 4주간을 진단받았다. KIA측은 3주간은 치료, 나머지 3주간은 재활훈련과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해 정상 복귀까지는 6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3월말 개막전에 맞춰 겨우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김상훈은 20일 구마모토 공항을 통해 귀국, 국내 스포츠전문의에게 정밀 진단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 대표팀 참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대표팀 수뇌진에 진단 결과를 보고하고 김경문 감독과 기술위원회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 KIA는 최근 서재응(왼 햄스트링 파열) 최희섭(두통과 어지럼증) 장성호(등근육통) 이현곤(갑상선과 발바닥 통증)의 잇달은 부상으로 전지훈련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팀 전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주전포수의 부상까지 겹치자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더욱이 베이징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져 망연자실하고 있다. 김상훈의 부상 진단 결과가 나온 19일 오후 조범현 감독은 크게 낙심, 저녁식사도 거르고 밤늦게까지 통음을 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