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프로야구 제8구단 센테니얼의 '러브콜'에 김병현(29)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0일(한국시간) "김병현은 센테니얼의 관심을 전해 들어 알고 있기는 하지만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 현재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계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테니얼은 최근 국내 언론을 통해 "김병현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현재 자유의 몸인 김병현이 마음만 먹으면 어느곳에서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계획으로 보인다. 실제 FA 신분인 김병현은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어느 리그의 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그러나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 대한 의지가 여전하고, 아직은 국내 유턴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미국에서 할 일이 남아 있는 만큼 지금은 '딴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센테니얼의 전신인 현대에 해외파 특별지명된 김병현은 국내 복귀 의사를 묻는 질문을 접할 때마다 "미국에서도 못하는데 한국 간다고 잘하겠어요?"라며 우회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곤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뜻한 바를 이룰 때까지는 미국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를 코믹한 표현으로 나타내왔다. 김병현은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한 구단과 협상에 진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조건 등 협상의 걸림돌이 상당 부분 제거돼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이 구단은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은 빅리그 구단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250만 달러를 받은 김병현이 올해 확보할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메이저리그 계약은 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체검사 등의 절차를 모두 마칠 경우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계약과 관련한 베일이 시원하게 벗겨질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