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람파드 영입 추진하되 전쟁은 피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0 08: 52

"람파드의 영입은 시도하겠지만, 첼시와의 전쟁은 피하고 싶다".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콘트로캄포는 "세리에 A의 유벤투스가 첼시 소속 미드필더 프랭크 람파드(30)의 영입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람파드의 이적료로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이 람파드의 가치에는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2005년에 개정된 FIFA의 '선수 지위 및 이적에 관한 규정'의 17조 3항을 고려한다면 후한 금액이기도 하다. 이른바 웹스터룰이라 불리는 이 규정을 적용할 경우 유벤투스는 최소한 람파드의 1년 연봉인 600만 파운드(약 108억 원)만 지불하면 된다. 이에 대해 유벤투스 관계자는 "우리가 람파드를 놓고 첼시와 전쟁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벤투스가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첼시와 마찰을 벌였을 때 생길 문제 등을 걱정하고 있기때문이다. 만약 첼시가 웹스터룰을 이용해 선수 영입을 시도한다면 강등으로 재정에 문제가 생겼던 유벤투스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유벤투스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이미 이사진과 이번 여름 람파드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음 시즌 베르더 브레멘의 디에구와 함께 람파드가 유벤투스에서 뛰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첼시는 작년부터 줄기차게 람파드에게 14만 파운드(약 2억 5000만 원)의 주급을 제시하며 재계약을 요구했지만, 람파드는 "돈이 문제가 아니다"며 첼시의 제안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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