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전쟁' 일본-중국전, 승자는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8.02.20 09: 31

농약만두 파동으로 시끄러운 일본과 중국이 축구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지난 18일 첫 경기서 한국에 패배를 당한 중국과 북한과 겨우 무승부를 기록한 일본이 20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서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 2차전서 맞부딪친다. 이번 대결은 현지 분위기 상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닌 듯하다. 최근 일본에서 터진 중국산 냉동만두 파동으로 반일감정이 극에 달한 중국과 일본의 대리전 양상을 띄고 있다. 우선 지난 1978년 이후 30년간 이어져온 공한증(恐韓症)을 씻어내는 데 실패한 중국은 이번 대결서 승리를 거두어 체면을 지키고 싶어하는 경향이 현지에 충만하다. 특히 18일 일본과 북한의 경기가 열리기 전 중국 팬들은 일본 국가가 스타디움에 울려 퍼지자 야유를 보내며 깎아내렸다. 지난 2004년 아시안컵서도 이미 한 차례 야유를 보낸 적이 있는 중국인들이 현재 일본을 보는 시각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이번 대회에 취재온 일본 기자들은 중국전과 관련 '분위기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특히 농약만두 파동에 이어 중국팬들의 행동에 대해 크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번 일본과 중국의 경기는 동아시아의 화합을 위한 대회가 아닌 국가 대 국가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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