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29)이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김모(27)씨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검사결과에 따라 방송활동과 입원 여부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노홍철의 갑작스러운 피습소식에 그가 고정으로 맡고 있는 프로그램 관계자들 역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노홍철은 19일 오후 8시경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로 방송 스케줄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9층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모씨에게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 김모씨는 당시 과도를 품고 있었지만 직접 범행에 사용하지는 않았으며 노홍철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드러났다. 김모씨는 현재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으로 노홍철은 왼쪽 귀가 찢어져 신촌연세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전신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신촌연세병원의 한 관계자는 20일 오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노홍철의 정확한 상태와 진단결과를 묻는 질문에 "귀가 찢어져 3바늘을 꿰메는 수술을 받았으며 전체적으로 타박상을 입은 상태"라며 "전치 2주가 될지 3주가 될지는 오늘 오전 이후에 검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원에 따른 방송활동 지장 여부에 대해서도 "입원여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다. 진단결과를 보고 집에서 치료할지 입원을 할지 결정해야할 것"이라며 "오늘 오전 이후에 결과가 나와봐야 노홍철씨가 언제부터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홍철의 갑작스러운 피습으로 그가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20일 저녁에 있을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녹화는 노홍철 대신 솔비가 합류한 채 진행될 예정이며 21일 있을 '무한도전' 녹화 역시 현재로서는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미리 촬영을 해놓은 녹화분이 있어 당장 방송일정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동엽의 뒤를 이어 노홍철이 MC를 맡게 된 SBS TV ‘있다! 없다? 플러스’의 연출자인 배성우 PD는 20일 오전 노홍철의 피습 소식을 듣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배성우 PD는 “어제 오후 일산제작센터에서 녹화를 마치고 집으로 간 뒤 바로 그런 일을 당했다. 아직은 응급실에 있는 상황이라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수 없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있다! 없다? 플러스’의 경우는 이번 주 방송분의 녹화를 끝낸 상황이라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또 KBS '위기탈출 넘버원'의 이태헌 PD는 "토요일이 녹화날이지만 다행이도 이번주에는 녹화가 없는 주"라며 "노홍철 측으로부터 다음주 녹화에 지장이 있다는 연락은 아직 못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주 23일에는 축구중계 관계로 방송이 한 주 쉬는데다 다음주 방송분은 이미 지난주에 녹화를 마쳐놓은 상태라 그리 큰 지장은 없는 상황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