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회장 김정길)가 현재 공석중인 사무총장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구안숙(丘安淑, 53세) 전 국민은행 부행장을 내정했다. 20일 대한체육회는 사무총장 내정자로 구안숙 전 행장을 임명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구 내정자는 아메리카은행, 씨티은행, 교보생명, 우리은행 등을 거쳐 2004년 국민은행 최초로 여성 부행장에 올랐다. 이어 구 내정자는 2006년 1월까지 PB 자산운용부문 부행장을 역임했다. 또한 재정경제부장관자문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및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정길 회장은 "최근 야기된 성폭력 문제 등을 비롯해 체육계 전반이 남성 우월적 구조에 있는 현실을 혁파하기 위해 여러 후보자 중 여성이면서 외부 인사라 할 수 있는 구 위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구 내정자가 외국 기업에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체득한 기업문화와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마케팅사업 활성화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빠른 시한 내에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여 신임 사무총장 임명 건에 대한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