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예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해 부담스럽지만 최고참으로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최선을 다하겠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5, LA 다저스)에 이어 올림픽 대표팀의 두 번째 주장으로 선임된 진갑용(34, 삼성)이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의 영광을 재현할 각오를 드러냈다. 진갑용은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1차전에 비해 전력이 좋아졌다기 보다 팀마다 전지 훈련을 치르며 컨디션을 끌어 올려 제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한 번도 대결하지 않았던 팀과 상대해 전력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BC와 아시아 예선전과 달리 해외파 투수들이 빠져 중량감이 떨어지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실력은 별 차이 없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조)인성이와 함께 후배들을 이끌 것"이라며 "아직까지 투수들의 컨디션을 잘 모르니 면밀히 체크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어떤 역할에 비중을 둘 것이냐"는 질문에 진갑용은 "우선 내가 잘 해야 한다. 그동안 주장을 맡았던 선배들이 너무 잘 하셔서 부담되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후배들이 말 안 들으면 때려야 하지 않겠냐"며 넉살 좋은 농담을 던져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