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가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다투는 상대 GS칼텍스를 물리치고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2연패에서 탈출한 도로공사는 7승 16패가 됐고, GS칼텍스는 11승 12패를 기록했다. 20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서 도로공사는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21 17-25 25-13 25-13)로 꺾고, 남다른 의지를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올 시즌 상대 전적서는 GS칼텍스에 2승 4패로 여전히 뒤졌지만 남은 5경기서 전승을 거두고 GS칼텍스가 잔여 5경기를 모두 패할 경우 3위가 되면서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뒀다. 너무 긴장한 탓일까. GS칼텍스 선수들은 첫 세트부터 유독 몸이 무거워 보였다. 반면 도로공사는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초반부터 강공을 펼쳐 상대를 괴롭혔다. 임효숙과 한송이를 내세운 도로공사는 쉽게 점수를 획득하며 분위기를 찾아갔다. GS칼텍스는 내리 4~5점차로 뒤지다 18-21까지 접근하며 역전 분위기를 살려봤지만 도로공사는 세트를 잘 마무리했다. 세트 스코어 0-1로 뒤진 GS칼텍스는 두 번째 세트에서 보다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흐름을 주도했다. 도로공사의 이렇다 할 반격없이 쉽게 GS칼텍스가 세트를 차지해 1-1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가 결정적이었다. 하준임의 오픈 공격과 이보람의 속공, 한송이의 시간차 공격 등을 퍼부어 포인트를 가져간 도로공사는 GS칼텍스를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25-13으로 크게 앞서며 3세트를 가져온 도로공사는 마지막 4세트에서도 사력을 다했다. 정대영과 김민지, 하께우가 분전했지만 GS칼텍스는 수비가 안정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상대 수비가 불안한 틈을 이용해 계속 다양한 공격을 시도, 승리를 따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