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4초를 남겨 놓고 이상민의 3점슛이 거짓말처럼 림에 빨려 들어갔다. T.J. 커밍스의 3점슛으로 KT&G가 삼성을 역전한 지 5초가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공동 2위의 격돌로 관심을 끈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안양 KT&G와 서울 삼성의 20일 안양 경기서 삼성이 종료 1.4초를 남겨놓고 터진 이상민의 3점슛에 힘입어 74-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KT&G의 3연승을 저지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팀 컬러가 비슷한 두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속공에 속공으로 맞서며 접전이 펼쳐졌다. 3쿼터에는 삼성 이정석 속공 찬스에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 이에 맞서 KT&G도 속공을 시도, 양희종의 레이업슛으로 마무리하는 등 빠른 농구 대결이 이어졌다. 삼성은 범실로 인해 2쿼터 중반이후 KT&G에 끌려가며 고전했지만 4쿼터 다시 재역전에 성공하며 KT&G와 접전을 펼쳤다. 종료 6초를 남겨 놓고 커밍스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패배가 드리웠지만 결정적인 순간 스타가 빛을 발했다. 4반칙으로 3쿼터 때 코트를 물러났던 이상민이 종료 1.4초를 남겨 놓고 3점슛을 성공시킨 것. KT&G는 남은 시간동안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승리는 삼성의 것이 되었다. 삼성 강혁은 14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이상민도 8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와 빅터 토마스도 각각 19득점과 16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줬다. 1쿼터는 삼성이 외국인 선수 빅터 토마스와 테렌스 레더의 득점포를 앞세워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나 KT&G도 은희석의 3점포와 경기 초반부터 터진 커밍스의 득점포로 응수하며 삼성을 바짝 뒤쫓았다. 추격을 시작한 KT&G는 2쿼터 들어 황진원과 커밍스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커밍스는 페이드어웨이슛이 정확하게 림을 통과하는 등 전반에만 20득점을 몰아넣었다. 2쿼터 후반 KT&G는 수비도 살아나면서 삼성의 득점을 단 10점에 묶은 반면 삼성은 범실을 자주 범하면서 KT&G에 속공을 허용, 35-43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도 KT&G의 리드는 계속됐다. KT&G의 수비는 삼성의 범실을 유도하며 10여점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삼성은 이상민이 4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위기는 기회로 돌아왔다. 거친 몸싸움으로 눈에 멍이든 강혁이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43-49로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4쿼터 들어 이규섭의 3점슛으로 또 한 번 추격에 불을 붙인 삼성은 강혁의 골밑슛으로 종료 3분을 남겨놓고 65-6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레더의 2점슛으로 역전까지 성공한 삼성은 종료 1분 30초를 남겨놓고 토마스가 상대 수비수를 속이며 골밑슛을 성공, 추가자유투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71-67로 달아났다. 그러나 종료 6초를 남겨 놓고 커밍스의 3점슛으로 KT&G가 앞서갔지만 이상민의 3점슛으로 다시 점수차를 뒤집으며 삼성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창원에서는 홈팀 창원 LG가 4연승을 달리던 전주 KCC를 95-80으로 누르고 3연패를 끊었다. ■20일 전적 ▲ 안양 안양 KT&G 72 (21-25 22-10 14-19 15-20) 74 서울 삼성 ▲ 창원 창원 LG 95 (20-20 22-14 26-20 27-26) 80 전주 KCC 7rhdwn@osen.co.kr 4쿼터 삼성 이상민이 1.4초를 남겨 두고 승리를 결정 짓는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