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사나이' 염보성, 통합 본좌전 8강 진출 진가 '확인'
OSEN 기자
발행 2008.02.20 21: 24

2007시즌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테란을 꼽자면 많은 전문가들은 염보성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염보성은 29승 9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며 MBC게임을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일등 공신.
그러나 개인리그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하며 단 한 번도 8강 문턱을 넘지를 못했다. 개인리그서는 '비운의 사나이'였던 셈. 염보성이 드디어 사상 최강의 선수를 뽑는 '통합 본좌전'서 3전 전승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염보성은 2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테크노마트 17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XNOTE-인텔?센트리노? 곰TV 스타 인비테이셔널'(이하 곰TV 초청전) 16강 D조 경기서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구사하며 3전 전승을 올리며 조 1위로 8강에 올라갔다.
염보성은 "같은팀이 (이)재호와 6경기라 앞의 두 경기를 기필코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2승으로 먼저 8강 진출을 결정했다.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3전 전승으로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염보성의 경기력은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상대의 움직임과 의도를 완벽하게 간파하며 3경기 모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1경기서는 김택용의 패스트 캐리어 전략을, 2경기서는 김준영의 빠른 울트라리스크를, 마지막 경기서는 이재호의 초반 러시를 깨끗하게 막아냈다.
"내 경기 스타일도 그렇고 성격도 꼼꼼한 편이다. 평소에도 똑같은데 오늘 경기는 비교적 쉽게 이겨서 그런 점이 잘 부가된 것 같다. 맵이 좋게 걸린 편이라 무난한 경기의 연속이었다. 크게 힘들었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한 순간은 없었다. (김)택용이 형과 하는 1경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제일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D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염보성의 다음 상대는 '사령관' 송병구. 그는 "모든 프로토스 프로게이머 중 제일 잘하는 선수를 김택용 선수와 송병구 두 선수로 생각한다. 상대 전적이 1대 5로 밀리는 것으로 아는데 마지막으로 했던 로키 경기말고는 다 옛날 경기이다. 4판을 내리졌을때는 내가 기량면에서 부족한 시절이었다. 지금은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염보성은 "16강전은 연습보다는 생각위주로 준비했다. 8강전부터는 정말 독기를 품고 준비를 하겠다. 월요일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 꼭 이기도록하겠다"고 8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곰TV 스타 인비테이셔널 16강 D조.
1경기 김택용(프로토스, 1시) 염보성(테란, 7시) 승.
2경기 김준영(저그, 3시) 염보성(테란, 6시) 승.
3경기 김준영(저그, 7시) 승 이재호(테란, 6시).
4경기 김택용(프로토스, 9시) 승 이재호(테란, 6시).
5경기 김택용(프로토스, 1시) 승 김준영(저그, 7시).
6경기 염보성(테란, 1시) 승 이재호(테란,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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